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단순히 날씨가 변하고 꽃과 나무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수백 만의 사람들이 환절기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재채기와 코막힘, 부비강의 압력 증가로 인한 두통과 눈물고임같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동반합니다. 

알레르기에 복용하는 약품은 약국의 한쪽을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하고 많지만,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천연의 방법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먼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면, 알레르기의 증상 완화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면역 시스템이 과잉으로 반응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보통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 세균이나 기타 해로운 병원 물질에만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항원)과 반응하는 항체를 만들어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보통의 경우, 다양한 양성 물질이 인체 내에 들어와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이러한 물질을 항원으로 인식하여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항체 때문에 일부 세포에서는 히스타민(Histamine)과 류코트리엔(Leukotriene)이 분비되는데, 이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이 바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증상 완화 천연 보충제

다음과 같은 천연 보충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

EPA와 DHA는 특수 유형의 오메가-3 지방산으로 강력한 항 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메가-3 지방산은 목초를 먹여 키운 가축의 고기와 달걀, 그리고 크릴 오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구의 식단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지나치게 많이 함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메가-3를 보충해 주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잠재적으로 알레르기에 대한 민감성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통상 복용량: 매일 1 - 1.2g을 섭취하십시오.

퀘르세틴

항산화제인 퀘르세틴(Quercetin)은 히스타민의 분비를 예방하는 기능을 지닌 것으로 생각되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입니다. 퀘르세틴은 베리 과일 종류나, 블랙티, (껍질째 먹는) 사과와 붉은 양파, 그리고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퀘르세틴은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퀘르세틴을 섭취하면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봄철이 시작되고 꽃이 피기 몇 주전부터 퀘르세틴 보충제를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 복용량: 200 - 500mg, 매일 하루 세 번 섭취하십시오.

버터버

허브의 일종인 버터버(Butterbur) (학명: Petasites hybridus)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보여왔습니다. 과학자들은 버터버에서 류코트리엔과 히스타민의 알레르기 반응 유발을 억제하는 성분을 밝혀냈습니다. 통상 복용량: 매일 100 mg.

익히지 않은 생 버터버에는 피롤리지딘(Ppyrrolizidine)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과 신장에 독성을 발휘하고 나아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수의 버터버 제품은 이러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제거한 것입니다.

돼지풀이나 데이지 꽃, 금잔화나 국화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버터버 복용을 피하십시오. 버터버는 돼지풀과 같은 과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브로멜라인

브로멜라인(Bromelain)은 파인애플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입니다. 브로멜라인은 보충제로도 복용이 가능합니다. 브로멜라인에는 항 알레르기 효능과 항 염증 효과가 있어 기도의 점액을 분해하고 부종을 감소시켜 줍니다. 통상 복용량: 500mg, 하루 세 번 복용하십시오.

비타민C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C 역시 천연 항 히스타민제입니다. 비타민C는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하여 비강의 부종과 콧물의 분비를 감소시켜 줍니다. 통상 복용량: 하루 총 2g을 복용하십시오.

사과 사이다 식초

사과 사이다 식초(Apple cider vinegar)에 함유되어 있는 페놀은 항산화제 효능을 지니고 있어 면역 기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과 사이다 식초의 효능을 지지하는 분들은 물 한 잔에 애플 사이다 식초 한 스푼를 첨가하여 복용하거나 신선한 레몬 주스를 매일 음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음용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어 치아의 에나멜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의 근본 원인

알레르기의 증상 완화제를 복용하면 환절기를 보다 쉽고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지만, 장기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화 기능 장애

소화 기능 장애는 면역 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면역 체계의 80%는 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장에 불균형이 초래되면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도 이러한 장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에는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과 이러한 “유해” 세균의 번식을 저지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유익” 세균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의 균형이 무너지면 “유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면역 체계에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유익” 세균에 해당하는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김치나 요거트, 콤부차나 사워크래프트와 같은) 식품이나 보충제의 형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시준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항체의 생성 수치가 낮아짐을 보이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면역 반응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 아드레날린(Adrenaline)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킵니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우리 몸은 이와 같은 호르몬에 과도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알레르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약해집니다.

일상 생활에서 운동이나 명상, 심호흡과 같은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강장제품와 같은 보충제를 섭취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에도 좋고 면역 기능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강장제품으로는 아슈와간다(Ashwagandha)와 오미자 (홍경천이라고도 하는 로디올라)가 좋습니다.

영양부족

영양 부족은 분명 면역 기능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감염에 대한 대응 능력이 약해지고 알레르기 반응도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는 면역 기능에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D에는 강력한 면역 조절 기능이 있어 다양한 면역 세포 기능에 균형을 되찾아 주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비타민D의 원천은 태양광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는 분이라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타민D 협의회(The Vitamin D Council)는 매일 5000 IU의 비타민D3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의약 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는 대부분의 성인에게 최대 4000 IU의 용량이 안전하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타민D의 혈중 농도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25-hydroxy vitamin D) 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50 – 70 ng/ml이 되어야 건강한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