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을 자연적으로 완화하는 7가지 방법

건선이란?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는 건선은 기저부가 두껍고 붉고 울퉁불퉁하며 융기된 비늘 모양의 플라크가 형성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전신 염증으로 인해 건선 부위의 세포는 정상 피부 세포보다 10배 빠르게 증식해 플라크를 형성합니다. 플라크는 전신의 피부에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팔꿈치, 무릎, 두피, 몸통에 형성됩니다. 건선은 스트레스, 음주, 흡연, 추위, 건조한 날씨, 피부 손상, 감염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건선에 의한 발적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부 건강과 장수에도 도움이 됩니다.

1. 오레곤 그레이프(베르베린)

경증 내지 중등도의 건선에 바르는 피부 크림의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오레곤 그레이프(마호니아 아퀴폴리움, Mahonia aquifolium)는 건선으로 인한 플라크를 치료하기 위한 천연 요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베르베린(Berberine) 또는 매자나무로도 불리는 오레곤 그레이프는 항염 특성이 있어 플라크의 발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의 잎과 줄기는 크림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이 크림을 플라크에 바르면 가벼운 작열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레곤 그레이프로 만든 국소용 건선 치료제를 사용한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84%는 크림의 효과가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자의 63%는 오레곤 그레이프의 효능이 표준 건선 치료제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좌우대칭으로 발생한 경증 내지 중등도의 건선을 앓는 환자가 오레곤 그레이프로 한 달 동안 치료받는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환자들은 치료를 시작한 지 1주일 후에 건선 증상이 개선되었고 오레곤 그레이프 크림으로 치료한 그룹은 대조군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2. 알로에 베라

알로에 베라는 피부를 식히고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건선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0.5% 이상의 알로에가 함유된 크림을 사용해 건선으로 생긴 가벼운 발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크림을 5일 동안 매일 1-3회 바르면 염증을 줄이고 발적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크림 요법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피부 자극을 방지하기 위한 휴지기를 가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한 임상연구에서는 평균 8년 반 동안 건선을 앓은 18-50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알로에 베라 추출물 크림의 효과를 조사했습니다. 환자들의 상태는 매주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환자의 병변이 서서히 감소한 후 발적 및 부기가 완화되고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 점수가 낮아진 경우를 치유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PASI 점수는 건선 중증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5-10점은 중등도 질환으로, 10점을 초과하면 중증으로 판단합니다. 모든 환자는 치료제를 잘 견뎠으며 어떤 부작용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연구가 종료될 시점에 알로에 베라 크림을 바른 30명의 환자 중 25명(83.3%)이 치유되었으며 위약군은 30명 중 2명(6.6%)이 치유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치료제를 바른 실험군 환자 중에서 건선 관련 플라크가 현저히 완화된 사람의 비율은 82.8%로 위약군의 7.7%를 크게 앞질렀으며 실험군의 PASI 점수는 평균 2.2로 감소했습니다.

알로에 베라는 항노화 효능도 있어 알로에 베라 크림을 바르면 추가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습니다. 

3. 오메가3 지방산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은 장쇄 오메가3 지방산으로 연어, 고등어 같은 기름진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이러한 불포화 지방은 사람에 따라 중성지방과 혈압을 낮춰 심장 건강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 특성이 있어 건선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건선 치료제를 바르면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보완적으로 섭취할 경우 PASI 점수를 낮추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오메가3 보충제는 치료 부위의 가려움증, 발적, 비늘, 부기, 두피 병변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강황

주황빛이 도는 황금색을 띠는 강황의 주요 항염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을 피부에 바르면 건선 관련 플라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건선 환자는 전신 염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강황을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원산지인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고대에 향신료와 향수로 사용되었던 커큐민은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의 IL-6(인터루킨-6) 및 IL-8과 같은 성장 인자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의 발현을 억제합니다.

각질형성세포는 케모카인(Chemokine)과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등 건선 관련 피부 염증을 일으키고 유지하는 데 관여해 피부의 면역세포를 추가로 활성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염증 과정은 더욱 촉진됩니다. 또한 건선 각질형성세포는 증식률이 높아 정상 세포보다 빠르게 증식합니다. 커큐민은 피부의 최상층인 표피를 구성하는 주요한 세포 유형인 각질형성세포 내에서 이러한 염증 과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선이 발생하면 혈관을 통해 피부로 들어간 면역 세포는 표피의 급속한 성장을 유발하고 자연적인 피부 탈락 과정을 억제합니다. 그 결과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축적되어 비늘과 플라크가 형성됩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만성 염증으로 인해 생깁니다. 강황은 강력한 항염 효능을 나타내므로 탁월한 항노화 성분이기도 합니다. 강황 크림과 보충제를 함께 사용하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캡사이신

건선은 피부 혈관계를 변화시키며 이러한 변화는 건선의 질병 기제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한 임상연구에서는 피부 혈관 확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캡사이신(Capsaicin)을 국소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중등도 내지 중증의 건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캡사이신으로 치료한 사람은 약물 성분이 없는 크림을 사용한 대조군과 비교해 건선 관련 플라크가 전반적으로 현저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캡사이신 크림을 바른 경우 플라크의 비늘 및 발적은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캡사이신 크림을 처음으로 발랐을 때 환자 중 거의 절반이 피부의 작열감, 따끔거림, 가려움증, 발적을 경험했지만 계속 사용할수록 이러한 문제는 점점 감소하거나 해소되었습니다.

6. 귀리

오트밀을 물에 섞어 목욕하면 건선으로 인한 플라크의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오트밀은 피부 가려움증과 부기를 완화하며 이러한 진정 효과를 나타내는 오트밀의 주요 성분은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귀리의 활성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히스타민(Histamine)의 방출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물질은 건선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의 병태생리학적 기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뜨거운 물에 잘 녹도록 곱게 간 콜로이드 오트밀을 사용해 목욕물을 준비하면 배관이 막히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콜로이드 오트밀 1/2컵(4온스)을 따뜻한 목욕물에 섞고 사용량을 최대 1.5컵(12온스)까지 점차 늘리십시오.

목욕물에 라벤더나 카모마일, 베르가못 등의 에센셜 오일을 추가하면 진정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플라크에 직접 에센셜 오일을 바르지 마십시오. 귀리를 녹인 물은 점액화되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욕조에서 나올 때 주의하십시오.

타월로 두드리면서 몸을 말리고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으면 피부가 자극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몸이 다 마르면 코코넛 오일 같은 모이스처라이저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십시오. 코코넛 오일은 비늘 같은 각질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항염 효과를 나타내 건선으로 인한 플라크의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7. 비타민D

비타민D 결핍은 건선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 결핍이 건선의 원인은 아니지만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발적이 악화하고 신체 면역 기능과 피부 건강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를 섭취하거나 바르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를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므로 면역 기능이 개선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를 환부에 바르면 세포 증식 또는 세포 성장 속도를 늦춰 건선으로 생긴 플라크를 얇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부를 햇볕에 노출하거나(흰 피부의 경우 하루 15분, 어두운 피부의 경우 하루 최대 30분) 적절한 식단을 따르는 방법으로도 비타민D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에는 참치, 고등어, 연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과 일부 유제품, 오렌지주스, 두유, 시리얼을 비롯해 비타민D가 강화된 식품이 있습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므로 비타민D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독성을 나타내는 비타민D 과다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사를 통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 과다증은 과도한 혈중 칼슘 축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빈뇨증, 쇠약, 신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문제는 비타민D 보충제를 과용할 경우에만 생길 수 있으며 식단이나 일광 노출을 통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론

강황, 오레곤 그레이프 같은 식물 성분 또는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 같은 보충제 등을 사용하는 천연 요법을 비롯해 건선을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 피부에 바르면 항염 효과가 있는 귀리, 피부 혈관 확장을 억제하는 캡사이신은 모두 건선으로 인한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대체 천연 요법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을 하나씩 사용해 보면 무엇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사용한 다음 효과가 좋은 방법을 조합해 효과적인 건선 치료 계획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이 글에서 소개한 천연 요법은 건선으로 인한 플라크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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