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로 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포도당 수치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야채와 과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장이든 휴가든, 여행은 많은 당뇨 환자의 삶의 일부이며, 도전이기도 합니다. 고속도로나 공항에서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부터 필요한 물품이나 약품을 챙기는 것까지,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여행은 더욱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의 연속이며, 이러한 과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심각한 (심지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행도 주의 깊게 계획하고 상세한 것까지 신경 쓰면 당뇨병 환자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여행 지침입니다. 다음의 지침을 통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세요!

여행을 떠나기 전, 챙겨야 할 13 가지 사항

의사와 상담할 것

여행을 떠나기 전, 의사 진료를 예약하여 여행 전 자신의 건강 상태는 좋은 점검 하십시오. 혈당량 검사 결과와 연례 안과 검진 결과가 유효한지 여부도 점검하십시오. 또한 지난 여행 이후로 건강 이상을 경험하셨다면, 이와 같은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 주십시오. 출발 전, 복용 중인 당뇨 약물의 용량을 변경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지의 시간대가 변경되고 연말연시에는 의사와의 연락이 어려우므로, 검진 시 궁금한 사항은 모두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검사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따라서 여행 일정보다 최소 몇 주 전에 진료를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을 확인할 것

여행지와 여행 시기에 따라 특정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본인의 예방 접종 기록을 알려 주시고, 필요한 모든 예방 주사를 맞았는지 확인하십시오. 제1형과 제2형 당뇨 환자의 경우, 특정 질환에 대한 감염 및 합병증의 발병 위험이 더욱 높을 수 있습니다. 질병 통제 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는 당뇨 환자에게 독감과 B형 간염 같은 특정 질환에 대하여 반드시 예방 접종을 받으시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뇨 진단 키트를 챙길 것

집에서 사용하는 혈당 진단 키트가 있다면, 기기와 스트립, 그리고 란셋을 여행 짐에 반드시 챙기십시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의 경우, 정기적으로 혈당을 검사한다고 해서 당뇨병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 시에는 신체의 상태도 달라지고, 혈당량도 보통 식단을 섭취할 때보다는 더욱 크게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혈당 진단 키트가 고장 나고 새 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하여 여분의 혈당 진단 기기를 하나 더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여분의 배터리도 잊지 않고 준비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물품이나 현지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물품의 목록을 작성하여 잊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의사에게 편지를 부탁할 것

의사에게 자신의 질환에 대한 설명과 처방 약물을 기록한 편지나 메모를 써달라고 부탁하십시오. 이러한 편지는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분께는 매우 유용합니다. 의사의 공식 편지가 있으면 주사기나 주삿바늘을 휴대하고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공항 검색대 통과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행지에서 병원을 방문할 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품은 직접 들고 다닐 가방에 넣을 것

누구나 주변에 항공사에서 수하물을 분실한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습니다. 이러한 수하물 분실은 너무나 흔한 일이므로, 여행 중 중요한 약품은 직접 들고 다니는 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기타 주사약을 주입해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들고 다니는 짐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짐을 부칠 경우, 짐칸의 온도가 어는 점 아래로 내려가므로 약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하물이 분실되면, 다시 반환되는 데는 수 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 유지에 필요한 약품이나 물품은 절대 잃어버리시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품의 부피가 3.4 온스(100 ml)를 초과하더라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분의 약품을 챙길 것

장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예상치 못한 일정 지연에 대비하여 최소 여행 기간의 두 배에 해당하는 충분한 약품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보통 30일 분량의 약을 구입하는 분이라면, 의사에게 90일 분량의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아픈 것보다는 안전한 게 좋습니다!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 약품에는 메트포민과 글리피자이드, 글리메피라이드, 피오글리타존, 시타글립틴,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 중이시라면, 여행 전에 충분한 양의 약물을 미리 챙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행지에서 당일치기 관광이나 투어를 가실 경우에도 잊지 말고 반드시 휴대하시기 바랍니다.

약품 목록을 준비할 것

복용하시는 모든 약품의 목록을 작성하여 지갑이나 항상 들고 다니는 여행 가방에 보관하십시오. 약품의 이름과 용량 (mg이나 특정 단위) 및 복용 주기(예: 하루 한 번, 하루 두 번 등)를 모두 기록하십시오. 이는 약품을 분실할 경우나 호텔 밖에서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펌프와 연속 혈당 측정기(CGM)를 점검할 것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시는 분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시간대가 다른 여러 여행지를 여행해야 할 경우와 식사 시간이 변경되어야 할 경우, 혈당량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여 평상시보다 더욱 자주 혈당량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여행지의 시간대에 따라 혈당 측정기의 시간대도 다르게 설정해야 합니다.

Medtronic과 같은 인슐린 펌프 제조사는 여분의 인슐린 펌프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슐린 펌프 제조사에 연락하여 이와 같은 대여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하십시오. 여벌의 펌프와 기기를 챙기면 여행 시에도 훨씬 안심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슐린 펌프와 연속 혈당 측정기(CGMs)는 공항의 금속 탐지기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 스캐너에는 이 기기를 휴대하고 들어가지 마십시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기의 제조사에 연락하여 문의하시고, 공항 검색대 직원에게 자신이 이러한 기기를 휴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십시오.

여행지 인근의 응급 서비스를 알아둘 것

어디를 여행하던,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어떤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지 사전에 알아 두십시오. 만일에 대비하여 인근에 병원이나 의료 진료 센터가 있는지 호텔 직원에게 문의하십시오. 크루즈 여객선으로 여행할 경우, 예약 전에 크루즈 측에서 어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미리 문의하십시오. 몸이 아프거나 실제 응급 상황이 발생한 후, 응급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출발 전, 또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 약국에 대해 알아 놓을 것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약품이라도 여행하는 국가에 따라 처방 없이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한 약품을 다른 장소에 놓거나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여 항상 약품 목록을 휴대하고 현지의 인근 약국의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자 보험을 고려할 것

여행 전, 보험 회사에 전화하셔서 여행 중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나 상환을 제공하는지 문의하십시오.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으실 수 없다면, 출발 전에 별도의 여행자 보험을 구입하여 예기치 않은 서비스 비용의 지불을 피하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여행자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간식을 휴대할 것

여행 중에는 식사 일정과 먹는 음식이 일정치 않으므로 혈당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간식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행 중에는 대부분의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해야 하므로, 주문 시 생소한 식재료가 있으면 반드시 질문하십시오. 당뇨가 있는 분은 저탄소화물 식단을 주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동차 여행 시 아이스박스를 챙길 것

자동차 여행의 경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주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은 염분과 단순 탄수화물 함량이 너무 높아 혈당량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차 안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직접 음식을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차에 실을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준비하여 과일과 야채를 신선하게 가져 가십시오. 또한 인슐린을 얼리지 않고 시원하기 보관하시려면 아이스박스가 제격입니다.

혈당량을 안정시키고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하려면, 항상 저탄수화물 간식을 마련하여 휴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탄수화물 간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비행을 위한 식사 준비

비행기로 여행을 하면서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가능한 직접 만든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는 집에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따라서 점심은 물론 건강한 간식을 가방에 휴대하십시오. 단, 액체는 들고 가시면 안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 셰이크와 스무디도 아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크루즈에서는 과식하지 말 것

대부분의 크루즈에서는 아주 맛 좋은 뷔페식을 제공합니다. 뷔페식에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사와 디저트를 무한정으로 섭취하면 혈당량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자신의 먹을 양을 미리 정하고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뷔페에서는 샐러드와 야채를 많이 드십시오. 날씨가 덥거나 술을 듯ㄹ 경우, 탈수 현상이 일어나 혈당량이 위험 수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여행과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에 좋은 건강 보충제

크롬

크롬은 포도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포도당 조절에 대한 크롬의 역할은 포도당 내성 인자(Glucose tolerant factor) 또는 GTF라고 하는 효소의 기능에 크롬이 필요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포도당 내성 인자(GTF)는 인슐린과 결합하여 인슐린의 기능을 향상시켜 혈당량이 낮아지도록 합니다. 크롬이 실제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가에 대한 논란은 수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 발표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발표된 28건의 연구 결과를 살펴볼 때, 크롬은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춤과 동시에 당뇨병 전반을 조절하는 마커인 헤모글로빈 A1C의 수치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장 복용량: 200-500 mg 씩 1일 2회

베르베린

베르베린은 황금색 화합물입니다. 베르베린은 오레곤 포도와 인도 바베리(Barberry, 매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하는 물질입니다. 베르베린의 사용은 거의 3,000년 전 중국 의학(TCM)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는 혈당량을 개선하고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015년에 발표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발표된 22건의 연구와 총 2569명의 환자를 살펴볼 때, 베르베린은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그리고 3개월 간의 전반적인 혈당 수치를 개선할 수 있음이 헤모글로빈 A1C 혈액 검사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베르베린의 혈당 강하 능력이 건강한 장내 세균 증식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권장 복용량: 500 mg씩 하루에 세 번 복용

당뇨 환자가 자주 복용하는 허브 건강 보충제로는 계피블랙 큐민 씨앗 추출물, 그리고 올리브 잎 추출물이 있습니다.

결론

어디로 떠나는 여행이든, 사전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행 동선과 숙소, 병원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충분히 들여 꼼꼼하게 준비하면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어느 곳이든 건강하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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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Zhongguo Zhong Yao Za Zhi. 2017 Jun;42(12):2254-2260. doi: 10.19540/j.cnki.cjcmm.20170307.014.
  6. Complement Ther Clin Pract. 2018 May;31:1-6. doi: 10.1016/j.ctcp.2018.01.002. Epub 2018 Jan 4.